제로웨이스트샵 탐방

대만 여행에서 제로웨이스트 샵에 가다

그리누리 2024. 12. 30. 17:41

대만에서 제로웨이스트 샵 찾기

먼저, 대만 내의 제로웨이스트 샵을 검색을 위해 필요한 키워드를 찾는다.

중국어는 완전 초급이라서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제로웨이스트'를 중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찾아보았다.

 

'零浪費'라는 단어로 번역되었다. 번역하자면 '영(0)낭비' 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굉장히 직관적이고 간결한 표현이였다.

 

이제 키워드에 맞춰 臺北 零浪費(타이베이 제로웨이스트)라고 구글에 검색해보니, 금방 제로웨이스트샵 목록이 정리된 글을 찾을 수 있었다.

 

 

2024台灣31間無包裝商店統整,你的減塑生活地圖 – 行綠擁者

你想嘗試減塑生活卻不知道怎麼開始嗎?截至2024年3月,全台已經有31間無包裝商店,找尋離你最近的店家,跨出第一步吧!

eco-hugger.com

 

글 제목은 "2024 대만 31개 무포장상점 통합 정리" 정도로 번역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보통 '리필 샵', '제로웨이스트 샵'이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은데는 무포장 상점(無包裝商店) 이라고 부른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 지역 정리되어있어서 제로웨이스트 샵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링크는 공유해둔다.


나는 타이베이에만 있을것이라 해당 지역만 보니, 아래 3개의 상점이 나왔다.

  • 簡塑慢行 Simplastic
  • 三時生活實驗室 (3시생활연구실)
  • Unpackaged.U商店|大直店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簡塑慢行 Simplastic 에 가보기로 했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인데,

  1. 확실하게 운영 중
    구글 지도상으로 보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보나 확실하게 운영중인 가게로 보였다. 소개 글 내의 다른 가게들 중에는 현재 운영중인지 확실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샵이 영업을 종료해서 실제와 인터넷 상 정보와 맞지 않은 경우를 종종 봤기에, 확실한 곳을 선택하고 싶었다.
  2. 관광지 근처
    해당 가게는 베이터우 지역에 위치해있는데, 베이터우는 온천 때문에 여행지로 많이 가는 지역이라 여행 코스 사이에 쉽게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3. 접근성
    가게가 베이터우 역(참고: 신베이터우 역 아님) 도보 1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簡塑慢行 Simplastic 방문기

 

그리하여 11월 22일, Simplastic에 방문했다. 아담하지만 물건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느낌이였다.

 

판매하는 제품들은 영어가 병기되어있어서 100% 이해하지는 못해도 얼추 어떤 물품을 판매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특이한 물품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과자, 견과류, 건과일, 향신료, 차, 커피 원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확실히 대만은 차를 즐겨 먹는 나라라 그런가 차의 종류가 다양했다.

 

그리고 특이하게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로컬에서 생산한 계란이라고 적혀있었다. 색과 사이즈가 다양해서 정말 진짜 로컬 계란이구나 싶었다.

 

세정 용품으로 비누(중국어를 몰라서 확실치는 않지만 샴푸바나 컨디셔너바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디 워시등의 리필 제품도 있었고,


밀랍 랩, 다회용 빨대 등 친환경 생활 용품등을 판매중이였다.

 

 

여러모로 사고 싶은 제품들이 있었지만,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 몇 가지만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것은 건망고, 건파파야, 해초 과자.

 

종이 봉투를 구매해서 포장해갈 수도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가져온 손수건에 포장재 없이 구매하는 것에 성공했다. 사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용기를 챙겨갈까 고민했지만, 부피 차지도 많이하고, 이것 때문에 추가로 무언가를 소비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고민했는데 손수건 포장이 생각보다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 같다.

 

한 개의 손수건에 여러 품목 포장해 간다는 걸 얘기하려고, 번역기 사용해서 열심히 대화했는데 알고보니 여성 직원분 영어를 잘하셔서 영어로 소통해도 되었겠다 싶었다. 진즉 영어로 할 걸 살짝 후회했다.


여행 중에 제로웨이스트 샵을 가보면 의외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보이는게 신기하다.

 

다음에는 어디를 또 탐방해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